뉴스외전신재웅

"트럼프와 좋은 추억‥비핵화도 통일도 없다"

입력 | 2025-09-22 14:04   수정 | 2025-09-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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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이 비핵화를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를 향해선 ″일체 상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핵 보유′가 북한 헌법에 명기됐다며, ″비핵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세상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제재 완화′와 ′비핵화′를 맞바꾸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미국을 향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 인정에 기초해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 관계를 직접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부각하며 한국과는 어떤 대화도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마주앉을 일이 없고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단코 통일도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비핵화론′에 대해서도 거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전쟁 억제력′ 외에 핵무기의 ″제2사명이 가동되면 한국과 주변지역·동맹국들의 군사조직은 붕괴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긴 안목을 갖고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대화 지원 등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