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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구속심사 출석‥휠체어 탄 채 '묵묵부답'

입력 | 2025-09-22 14:06   수정 | 2025-09-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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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유착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한 총재는 휠체어를 타고 눈을 감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윤영호 씨는 1억 전달이랑 샤넬백 전달 인정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
〈윤영호 씨 개인 일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한학자 총재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같은 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영장 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와 업무상 횡령 등 총 4가지입니다.

법정에 들어간 특검 검사 8명은 420쪽 분량의 의견서와 220쪽가량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구속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한 총재가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하다가 공범인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뒤에야 일방적으로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한 총재 측은 해당 의혹들은 윤 전 본부장 개인이 벌인 일이고 한 총재는 고령에 심장 시술까지 받아 각종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불구속 수사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통일교 교단 2인자이자 특검이 한 총재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도 이어서 오후 4시에 열립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