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구민지

윤 대통령-김용현 대면‥이 시각 헌재

입력 | 2025-01-23 17:01   수정 | 2025-0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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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2시부터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에 또 한 번 직접 출석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오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헌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민지 기자, 김 전 장관은 증인 신문에서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 기자 ▶

네, 오후 2시 25분부터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주신문에서 김 전 장관에게 비상계엄 선포 배경과 과정 등을 물어봤는데요.

김 전 장관은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고 말했고요.

윤 대통령이 평소 거대 야당의 행태를 우려했다는 것을 비상계엄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과거 계엄과 다르게 하고 싶으니,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정도 소수 병력으로 계엄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또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조 운영과 국회 봉쇄 등은 윤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었다, 그리고 자신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하는 등, 전체적으로 윤 대통령 측 논리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인 만큼 ′약속대련′의 느낌이 있는 건데요.

거의 답변이 들어가 있는 질문을 던지면 예 아니오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국회 측 대리인단의 반대 신문은, ″사실이 왜곡될 우려가 크다″며 거부했다가 휴정 후 태도를 바꿔 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질문을 했는데요.

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안과 밖 중 어디에 특전사 요원들이 많이 들어갔는지 물었습니다.

국회 안보다 바깥에 더 많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원한 것처럼 보였지만, 김 전 장관은 병력 280명이 국회 본관 안쪽과 복도 등 곳곳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이른바 ′최상목 문건′에 대해 김 전 장관 어떻게 답변했습니까?

◀ 기자 ▶

네, 계엄포고령과 최상목 문건은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증명할 핵심 물증으로 꼽히죠.

윤 대통령은 그동안 계엄포고령은 김 전 장관이 과거 예문을 잘못 베낀 것이고, ′최상목 문건′ 역시 김 전 장관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오늘 신문에서 관련 내용을 물었는데요.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계엄포고령은 과거 예문을 참고해 작성을 했고, 윤 대통령은 꼼꼼히 보지 않고 훑어봤고 말했습니다.

비상입법기구 예산을 편성하라는 내용을 담은 최상목 문건도 자신이 직접 작성했고, 실무자를 통해 최상목 당시 장관에게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재부장관 뿐만 아니라 행안부 장관, 외교부장관, 국무총리 등을 위한 문건들이 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회 측은 증인들이 윤 대통령 앞에서 소신껏 진술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증인 신문 때 윤 대통령이 퇴정하거나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