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엔 아예 미국 워싱턴까지 건너가 서울과 ′부정선거 규탄′ 동시 집회도 열고, 미국 강성 보수 인사들과도 접촉하면서 음모론을 퍼뜨리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민경욱 / 전 국회의원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트럼프 대통령님, 지국 동맹국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거 사기가 어떤 모습인지 아시죠? 제발 빨리 행동해주세요.″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들은 이른바 ′트럼프 구원론′을 반복했습니다.
[전한길 / 유튜브 ‘전한길뉴스’(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야 이재명, 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하면 이재명은 단 한마디도 못할 겁니다.″
야당 정치인들도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숙청, 혁명이란 단어를 써가며 한국을 언급하자 30분도 안돼 나경원 국민의 힘 의원은 “한국 정치 불신이 미국에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게시했고, 곧이어 김문수 전 장관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시간 뒤 정상회담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합니다.″
국내 보수세력들의 트럼프에 대한 기대는 “트럼프마저 배신했다”, “트럼프도 친중 좌파”라는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신혜식 / 유튜브 ‘신의한수’(어제)]
″트럼프가 결국 장사꾼 기질을 보이면서 이재명과 꼭 손을 잡았습니다.″
황당한 주장에 불과했던 이들의 선동이 미국 대통령에까지 전달돼 언급되며 국익마저 훼손될 우려까지 일었던 지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