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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미국 "475명 체포‥다수가 한국인" 공식 발표
입력 | 2025-09-06 00:50 수정 | 2025-09-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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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와 LG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 미국 이민 당국이 급습했습니다.
차량 수백 대와 헬기까지 동원해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선 건데, 한국인 3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금 전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도 나왔는데요.
″현장에서 475명을 체포했고 다수가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메타플랜트′.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법인의 대규모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인데,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겠다며 급습한 겁니다.
현장에는 수백 대의 차량과 군용 험비, 헬기까지 등장했고, 국토안보수사국 요원들과 경찰도 동원됐습니다.
[현장 직원]
″거의 1초 동안 ′우리가 미국에 있는 건가?′ 싶었어요. 저는 한 번도 이렇게 총을 뽑아 들고, 헬리콥터가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어요.″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은 3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도 있지만, 한국에서 현지로 출장간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 소속 스티븐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조금 전 브리핑을 열고 ″체포된 사람은 모두 475명″이라며 이 가운데 ″다수가 한국 국적자″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또 이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며 ″법 위반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체포된 한국인들이 대부분 전자여행허가제, ESTA를 통해 입국한 뒤 현장에서 업무를 봤는데, 이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된 이들은 대부분 조지아주 폭스턴의 구금 시설로 연행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농장과 식당, 호텔 등에서 산발적으로 이민자 단속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대규모 단속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미국 CNN은 이번 단속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이민세관단속국 22년 역사상 단일 장소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단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변호인단을 꾸려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을 방문해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