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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술 마시다 연인 살해‥'교제 폭력' 5번 신고
입력 | 2025-09-18 00:41 수정 | 2025-09-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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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귀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 측은 3년 전부터 다섯 번이나 교제 폭력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의 한 도로.
119구급차가 비상등을 켜고 달립니다.
아파트 문 앞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졌습니다.
오후 9시 20분쯤 제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같이 술을 마시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여자가 ′문 열어 달라′고 그러는 소리는 들었어요. 여기서는 안 살고,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어요.″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이후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고, 경찰은 가해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 구체적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6년 동안 교제한 사이로, 피해 여성과 그 어머니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다섯 차례 교제 폭력을 신고했습니다.
또한 피해 여성은 두 달 전까지 교제 폭력 등 관계성 범죄 관리 대상이었지만, 지난 3월 이후 추가 신고가 없고 경찰의 연락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해제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가해 남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