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재웅

손흥민, 무관 한 풀었다‥토트넘 유로파 우승

입력 | 2025-05-22 09:37   수정 | 2025-05-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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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풀었습니다.

황금기 멤버들이 떠났는데도 주장으로서 팀에 17년만의 우승컵을 안기며 진정한 레전드로 등극한 건데요.

태극기를 두르고 포효하는 쏘니의 모습을 현지에서 박재웅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부상에서 회복한 주장 손흥민을 끝내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토트넘, 전반 42분 먼저 골문을 열었습니다.

사르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한 존슨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는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리는 토트넘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의 부상으로 손흥민도 후반 22분 주장 완장을 건네 받으며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손흥민 투입 직후 위기도 있었습니다.

호일룬의 헤더를 수비수 판더펜이 골문 앞에서 가까스로 걷어냈고 가르나초의 슈팅은 골키퍼 비카리오가 막아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손흥민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습니다.

추가시간 쇼의 헤더를 비카리오가 막아내는 등 막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공을 버텨낸 토트넘은 1대0 승리를 확정한 뒤 팬들과 함께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고,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도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한 손흥민은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상식에서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주장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올렸고 동료들과 얼싸안고 감격했습니다.

토트넘 팬들도 ′위 아더 챔피언′을 부르며 선수들과 하나 되어 기쁨을 누렸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진짜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 해주신 축구 팬분들, 대한민국 국민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년간 찾아 헤맨 트로피를 드디어 품에 안았습니다.

유로파리그 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손흥민은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빌바오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