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특검에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고 장제원 전 의원이 전화로 김 전 의원 공천을 이야기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확인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윤상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조사에 응했다고 답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평상시에 뭐 얘기 나왔던 것들하고 해서 제가 아주 성실하게 또 진실되게 대답했습니다.″
그 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이야기한 적이 없다″던 기존의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김영선을 공천 줘라′ 저한테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통화 시점은 2022년 5월 9일 무렵으로 지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통화에서 ′김영선이 좀 해주라 했다′고 언급한 날입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5월 초 고 장제원 전 의원에게 먼저 ″김영선 공천이 당선인 뜻″이라는 전화를 받았고 며칠 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장 전 의원과 통화했는지 확인하길래 ″잘 논의해 보겠다″고 했더니 ″그럼 됐다″고 하고 통화가 끝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윤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이 공관위원 투표를 거쳐 결정됐다며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