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기적 쓴 광주'‥이정효 "그런 날 있잖아요. 뭘 해도 될 것 같은‥"

입력 | 2025-03-13 20:47   수정 | 2025-03-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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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리그 자존심′ 광주FC가 기적 같은 승리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며 누적 상금 26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세리머니와 인터뷰도 화제였는데요.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원정 1차전에서 2대 0으로 패했던 광주.

박정인의 절묘한 헤더 선제골 때부터 포효가 예사롭지 않았던 이정효 감독은 후반 막판 아사니의 페널티킥 골을 차마 못 보다가 더 크게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합계 2대 2로 맞선 연장 종료 직전, 아사니의 환상적인 왼발 슛이 또 한 번 고베의 골망에 꽂히자, 세리머니는 말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합계 3대2 대역전승.

J리그 챔피언 고베를 꺾고 시민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자 선수들도, 팬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확성기를 잡고 팬들과 함께 마음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우리가 누구? <광주를 위한 사람!>″

이정효 감독은 같은 광주 연고팀 기아 김도영의 말을 빌려 기쁨을 표현했고,

[이정효/광주 감독]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오늘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 (선수들이) 정말 눈빛부터 달랐고, 자세부터 달랐고 좀 믿음이 갔습니다.″

원조 김도영도 곧바로 화답했습니다.

[김도영/KIA]
″저는 공감을 합니다. 그런 날 있죠. 뭘 해도 될 것 같은 그런 날. K리그 잘 안 봤지만 이제 챙겨볼 것 같아요. 아사니 선수 유니폼 받고 싶습니다.″

재정난에 올 시즌 주전들을 대거 내보내고도 아시아 무대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쓴 광주는 지금까지 상금으로 우리 돈 26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8강부터는 다음 달 사우디에서 열리면서 광주는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광주) / 영상편집: 김민상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