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현준

서울 4년 연속 '6월 열대야'‥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 계속

입력 | 2025-06-30 20:22   수정 | 2025-06-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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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무더위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전국 곳곳에서 6월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내려졌는데요.

서울 도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현준 기자, 이제부터 당분간 열대야라는데, 지금도 많이 덥죠?

◀ 기자 ▶

네, 밤공기마저 후끈할 정도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녁 8시를 넘긴 지금도 서울의 기온은 29.5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곳 한강공원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엄길호·엄도아·권윤정·엄지아]
″밤에도 너무 습해서 저희가 에어컨을 틀면서 제습기도 꼭 가동을 해야지만 이제 애들도 좀 재울 수 있더라고요.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오늘 서울 한낮 체감 온도는 32.3도로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양평 35.5도, 경북 울진 35.3도 등 전국이 달아올랐습니다.

[전현진]
″진짜 땀이 너무 나고 양산을 써도 진짜 너무 덥고 햇볕이 진짜 너무 따가운 거예요.″

어젯밤 서울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올들어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때 이른 6월의 열대야는 서울 뿐 아니라 강릉과 청주, 포항, 대구 등 전국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열대야가 시작된 시점은 작년보다 늦지만 6월의 열대야는 지난 2022년 처음 관측된 이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뜨겁고 습한 남서풍으로 수증기가 풍부해진 데다 남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의 저기압이 마치 거대한 펌프처럼 열기와 습기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인/유니스트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덥고 습한 공기들이 이제 이동을 좀 우리나라 쪽으로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제 수증기가 높아지니까 이제 야간에 열대야들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5에서 40밀리미터 안팎의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본격적으로 비를 뿌릴 정체전선은 북서쪽으로 밀려나면서 당분간 ′장마 속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그친 뒤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예정이라며,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김백승 / 영상편집 :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