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재원

"매일 매일이 신기록"‥올여름 전력사용량 역대 최고치 전망

입력 | 2025-07-10 20:31   수정 | 2025-07-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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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록적 폭염에 벌써 한여름 수준으로 치솟은 전력사용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참는다고 될 일이 아니죠.

그래서 정부가 전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7, 8월엔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탁마다 국이 끓기 시작하자, 뜨거운 김이 피어오릅니다.

폭염에 국을 끓이는 열기가 더해진 식당.

에어컨과 선풍기가 동시에 돌아갑니다.

[이대식/손님]
″에어컨 안 틀어주면 손님이 갈 필요가 없어요. 밖에도 덥지, 안에도 덥지, 먹는 것도 덥지.″

이곳 식당은 총 19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30도를 넘어서는 날씨에도 이곳 실내 온도는 26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성욱/식당 사장]
″우리는 17도로 맞춰놔도 이 열이 찌개 끓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홀 내부에 있는 큰 에어컨은 손님이 없더라도 계속 틀어놔야만‥″

이른 더위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연일 전력사용량 신기록 행진 중입니다.

지난 7일, 역대 7월 전력 사용량 최고를 기록한 뒤 불과 하루만에 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겁니다.

매년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7월 말 8월 초 수준으로 이미 전기를 쓰고 있는 상황.

전력당국은 올해 ′7말 8초′ 피크철이 되면,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대 97.1기가와트를 넘어 97.8기가와트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비력이 충분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 106.6기가와트라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 예상대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 예비전력은 8.8기가와트.

적정수준 9.6기가와트에 못 미칩니다.

예상을 넘어 폭염이 지속되거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전력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자칫 전력난이 우려됩니다.

정부는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취약계층 전기료를 지원하는 한편, 7, 8월 전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도록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독고명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