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갑질 장관' vs '인신 공격'‥강선우 "부덕의 소치, 심심한 사과"

입력 | 2025-07-14 20:11   수정 | 2025-07-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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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거세게 부딪쳤습니다.

국민의힘은 피켓을 들고 사퇴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멈추라″고 엄호했는데요.

강 후보자는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보좌진들의 팻말 시위 속에 입장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갑질 장관 자격 없습니다!″

강 후보자는 ′지역 보좌관에게 비데 수리를 지시했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 ″수리를 지시한 게 아니라 조언을 구한 것″이라면서도 ″사려깊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상처받으시고 불편하셨을 보좌진께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장에 음식물 쓰레기까지 가져와 강 후보자를 거세게 몰아세웠습니다.

보좌진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했다는 의혹을 꺼내든 겁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쓰레기를 차에 두고 내렸던 거라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차에 남겨 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이 주업무인 여가부 장관에 부적합하다″고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후보자가 전형적인 강약약강 형이 아니냐.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민주당 의원들은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강 후보자의 가정 환경을 언급하며 옹호에 나섰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이가 아프다고 들었습니다. 생활하기도 좀 힘들고 그랬을 겁니다. 더더욱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질왕′이라고 적힌 팻말을 내걸어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시작 15분 만에 정회가 선언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 시절, 남편이 신약개발 회사에서 스톡옵션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강 후보자는 ″국회로부터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고, 수령 거부 의사까지 이미 밝혔다″고 답했습니다.

또, 언론에 보도된 퇴직 보좌진 규모는 다른 의원실로 승진해 떠난 인원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형빈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