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은

[더AI①] 사람처럼 학습해 운전하고 계산하고‥"이미 상업화 문턱 넘었다"

입력 | 2025-07-14 20:44   수정 | 2025-07-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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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챗GPT′의 등장 이후, 전 세계는 AI, 인공지능 열풍 속에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인데요.

뉴스데스크는 현재 우리 AI 기술은 어느 수준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AI강국이 될 수 있을지, 짚어보려 합니다.

첫 순서로, AI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꿔놓았고 또 바꿔나갈지, 달라지고 있는 우리 일상의 모습을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자 출발합니다~ 정말 신나요!″

화면 속 버튼을 누르자 차가 움직입니다.

앞좌석 운전석은 비어 있습니다.

″운전자가 없습니다. 유령 인간 같은 게 아니에요.″

유령 대신 핸들을 잡은 건 인공지능, AI.

′테슬라′가 지난달 출시한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입니다.

그저 태평양 건너 미국 얘기일 뿐, 우리에게 먼 미래일까?

운전자가 손을 떼도 핸들 스스로 움직이고,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 섭니다.

서울 한복판 바로 이달부터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시범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윤준수]
″왼쪽·오른쪽 움직일 때 코너링이 너무 부드러웠고,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승차감이 좋다…″

인공지능. 말 그대로 사람이 만든 지적 능력.

얼마나 막히는지, 신호는 파란불인지, 앞차와 거리는 넉넉한지, 갑자기 뛰어드는 사람은 없는지, 인공지능이 마치 사람처럼 정보를 수집한 뒤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겁니다.

이 빵집에선 운전석이 아닌 계산대에, 역시 보이지 않는 AI가 자리잡았습니다.

제가 직접 이 무인 계산기를 이용해서 빵을 구매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올려놓기만 하면 이미지 인식만으로 빠른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른바 ′비전AI′, 바코드를 찍지 않고도, 소금빵 두 개와 스콘 두 개, 앙버터 빵을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정확히 인식해, 가격을 계산한 겁니다.

[서성화]
″바로 빵을 스캔을 해서 너무 신기하고, 역시 AI 시대가 왔구나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사람도 아닌데 도로 상황을 판단하고 빵 종류를 구별한 걸까?

사람이 배우듯 인공지능은 학습을 합니다.

″<바람 안 오게 해줘.> 찬 바람이 추우신가요? 더 편안한 환경을 위해 소프트 바람 운전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에어컨을 켜는지, 사용자의 평소 습관을 학습한 뒤, 센서로 감지한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상황에 맞춰 바람을 보냅니다.

소비자들이 AI가 들었는지 잘 모를 뿐 이미 LG전자 TV 중 AI TV 비율은 100%에 육박하고, 삼성전자는 판매된 전체 가전 중 70%가 AI 제품입니다.

[배미현]
″어디까지가 AI고, 이게 사실 잘 못 느껴요. 어떻게 보면 익숙해져 있는 것도 있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있다 보니까.″

올해 전세계 AI 사용 인구는 3억 8천만명에 육박하고, 불과 5년 뒤 2배에 가까운 7억 3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10억달러 수준인 AI스마트 가전시장은 매년 30%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10년 뒤 130억달러로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AI 열풍과 함께 급부상한 IT기업 엔비디아는 ″이미 AI는 소비재 산업에서 상업화의 문턱을 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현기택, 임지환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