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솔잎

수색 3일째,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이 시각 경기 가평

입력 | 2025-07-22 20:07   수정 | 2025-07-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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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폭우가 휩쓸고 간 경기 가평 지역의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폭염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금 전 가평을 비롯한 6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솔잎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번 폭우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울어진 편의점 건물입니다.

뒤로 보이실 텐데 손도 대지 못한 채 그대로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이곳에서 실종자 수색 상황 취재했는데요.

실종된 4명이 구조됐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몰 상태에서 생존이 가능한 시간, ′골든타임′을 통상 72시간으로 보는데 내일 오전까지라,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일가족이 매몰된 마일리 캠핑장 인근 수색도 계속됐습니다.

17살 아들은 구조됐지만 40대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와 11살 아들이 실종 상태입니다.

이곳을 찾은 실종자 가족을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요.

″숨진 매형은 그렇게 많은 비가 올 줄 모르고 펜션에 왔고, 폭우에 다른 사람들을 다 깨우고 가족에게 오다가 변을 당했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당국은 수색 구역을 하류쪽 대보리까지 확대하고 수중 수색 인력도 추가 배치했고요.

가슴 높이의 물 속에서 막대를 든 수색대가 하천 바닥을 찔러가며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최인규/특수임무유공자회 재난구조본부장]
″(바닥을)찍으면서 저희가 지금 수색하는 중입니다. 일자형 수색이라고, 일자도 가고 가로 지어서도 가고.″

경찰과 소방 인력 5백60여 명에 헬기와 열화상 카메라, 구조견, 드론이 총동원됐습니다.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복구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가평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있습니다.

현재 기온은 32도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찜통더위에도 주민들은 이렇게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남기범/자원봉사자]
″맨홀이 막혀서 물이 안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 따고 있는 중이에요.<무더위를 어떻게 참고 계세요?>인내심으로 참아야죠.″

가평군은 이번 폭우 피해를 342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금 전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당국은 내일도 날이 밝는 대로 수색과 복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 폭우 피해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