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은

"K-조선 통했다"‥트럼프 마음 훔친 '마스가 프로젝트'

입력 | 2025-07-31 19:50   수정 | 2025-07-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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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대통령실이나 협상단,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협상의 돌파구가 조선업에서 열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리의 미국 조선업 재건 협력 제안,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을 움직이게 했단 건데요.

특히 대미투자펀드 역시, 절반 가까이가 조선업에 집중돼 있어서, 결국 우리 기업들에게도 동력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도, 미국 현지 협상단도, 한미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하며,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조선업이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입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오늘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이 ′마스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안한 조선업 재건 협력 계획,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는 제목부터 ′트럼프 대통령 맞춤형′이었습니다.

그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마가′를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변형해, 최고 결정권자 마음을 노린 겁니다.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겨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 패권을 견제한다며 조선업 재건을 선언했지만, 미국의 1년 수주 선박이 고작 2척일 정도로 조선업 기반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방국 중 최고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가 1천5백억 달러 펀드를 조성해, 신규 조선소 건립은 물론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선박 유지보수까지 조선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조선업 전반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의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1천5백억 달러가 미국에 투자돼도, 결국 우리 조선산업이 발전하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업으로 용도가 한정된 투자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거대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되고, 신규 선박 수요도 우리가 가져갈 수 있을 거란 겁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