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슬기

속옷입고 버틴 윤석열에 "참담하고 추해"‥"348명 접견 특혜"

입력 | 2025-08-01 19:49   수정 | 2025-08-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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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식으로까지 특검과의 대면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피의자인데 변호사를 비롯한 접견인 만나는 데는 적극적입니다.

70여 일의 구속기간 동안 무려 348명을 접견했는데, 심지어 저녁 6시 이후나 주말에도 구치소 측이 접견을 특별히 허락해 줬다고 합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옷을 벗고 드러누워 체포에 저항한 전직 대통령의 행태에, 여당은 ′참담하고 추하다′고 탄식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퇴화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이미 참담함을 느낀 지 오래지만, 그 추락에는 끝이 없고 이제는 말 그대로 추하기까지 합니다.″

조국혁신당은 ′특검이 떠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옷을 입고 태연히 변호인을 만났다′고 전하며 ′국민 세금이 사용되는 접견실의 에어컨을 꺼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검 조사는 거부했지만, 접견은 이례적으로 많이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50일 남짓한 첫 번째 구속 기간 동안 292명을 만났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였던 권영세, 권성동 의원은 물론 나경원, 윤상현, 이철규 등 친윤계 의원들이 구치소를 찾았고, 특검의 수사 대상인 정진석 전 비서실장과 강의구 전 부속실장도 여러 차례 접견했습니다.

7월 10일 재수감 된 뒤에도 20일 동안 56명을 만났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두 번의 구속기간 동안 만난 사람이 348명, 총 접견 시간은 395시간 18분에 달한다며 서울구치소가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강 위원/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내란과 채해병 사망사건 은폐 의혹의 당사자들이 서울구치소의 특혜 속에 증거를 인멸하거나 진술 세미나를 가졌다고 충분히 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서울구치소가 윤 전 대통령에게 일반 접견실보다 쾌적하고 독립된 ′조사실′을 제공하고, 저녁 6시 이후나 주말에도 접견을 ′특별′ 허락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여당은 서울구치소에 특별 접견을 허락한 근거를 제출하고, 특검의 강제 인치 지휘에 적극 협조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