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김건희 계좌관리인' 이종호 구속 기로‥특검 수사 탄력 받나

입력 | 2025-08-05 19:55   수정 | 2025-08-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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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몇 시간 안에 윤 전 대통령 배우자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씨의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이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도 관여했단 의혹을 받는 이 씨가 구속되면, 특검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졌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영장실질심사 심문을 마치고 나옵니다.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오늘 변호사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법정에서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임했어요.″

특검이 이 전 대표의 구속이 필요하다며 제기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입니다.

이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정필 씨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해 8천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돈을 받거나 재판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질심사에선 직접 ″특검이 이정필 씨의 허위 진술만으로 죄를 뒤집어 씌웠다″며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지금 특검의 무리한 행태에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매개로 여러 의혹에 등장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는 컨트롤 타워로 알려져 있지만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시작된 뒤 김 여사 명의의 전화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에 관여한 의혹으로 ′순직해병′ 특검 수사 선상에도 올라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이 전 대표를 이미 세 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도이치모터스나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관련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로 향하는 수사의 중요한 고리인 이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