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도윤선

전광훈 반년 만에 압수수색‥"법원 폭동 배후"

입력 | 2025-08-05 20:00   수정 | 2025-08-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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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폭동의 배후에, 사랑제일교회 목사인 전광훈 씨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오늘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와 측근인 극우 유튜버 등 7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이들 중 일부가 폭도들과 연락한 정황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6시 반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경찰 수사관 수십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전광훈 씨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폭동 이후 이른바 ′전광훈 전담팀′을 꾸린 지 6개월여 만입니다.

[경찰 수사관]
″<오늘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와 전 씨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등에서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전 씨 최측근인 유튜버 신혜식 씨 등 6명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오늘)]
″이걸 압수수색하려고 그러더라고. 그럼 나는 휴대전화 못 쓰니까 ′이걸 차라리 포렌식을 해서 가라′ 그래서 USB에 넣어서 포렌식 해서 가져갔어요.″

경찰은 전 씨가 법원 폭동을 부추기거나 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폭동 하루 전날 서울 광화문과 서부지법에서 잇따라 집회 무대에 올라 선동성 발언을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 1월 18일, 서울 광화문)]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한번 띄워 주세요, 주소. 빨리 이동을 해야 되니까. 오늘 내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와야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앞서 전광훈 씨 등의 통신기록을 확보해 폭동 사태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망을 추적해 왔습니다.

′전 씨 측과 폭도가 직접 연락한 기록이 있냐′는 MBC 질의에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연락했는지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전 씨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오늘)]
″서부 사태의 진입 사건은 (집회) 그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야.″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전광훈 씨와 측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우성훈 /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