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영

전한길, 밖에서 맴돌아도‥국힘 전대, 삿대질 '아수라장'

입력 | 2025-08-13 20:28   수정 | 2025-08-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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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당대회가 아니라 ′전한길 대회′를 여는 거냔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이 오늘은 대전에서 후보 연설회를 열었는데요.

당 내부 갈등과 분열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찬탄과 반탄 후보들이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는데요.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당대회 연설회에서 ′찬탄파′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는 연호를 선동했다 출입이 금지된 전한길 씨.

충청 호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전 씨는 출입을 못 한 채 행사장 밖에서 유튜브를 켰습니다.

[전한길/유튜버]
″전한길이 가는 곳에 언론 이슈가 되니까 그래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도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더 관심도 받고…″

전 씨가 부채질한 당원 간의 갈등은 장외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전한길 씨는 없었지만 그 존재감은 여전했습니다.

장동혁 후보가 ″준비한 원고 대신 꼭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한다″며 전 씨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금 여러분이 손가락질하는 전한길 선생, 그 겨울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징계 결정을 하루 앞두고 전 씨를 고리로 한 이른바 반탄과 찬탄파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윤석열 부부의 동시 구속까지 더해져 찬탄파 후보들도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을 거의 괴물 수준으로 만들고 집권 여당의 직위를 야당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부부가 배신자입니다, 여러분!″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김문수 후보님, 장동혁 후보님, 계엄을 옹호하면서 어떻게 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일부 강성 당원들이 야유를 퍼부으면서 전당대회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배신자! 배신자!″

전당대회가 당심을 모으기는커녕 갈등의 골만 깊게 하면서 국민의힘을 더 큰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