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손현보 구속에 "종교탄압", "트통에 SOS"‥더 밀착하는 한미 극우?

입력 | 2025-09-09 20:06   수정 | 2025-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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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손현보 목사가 구속되자 국내 극우세력들은 ′종교탄압′을 주장하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 구원설을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한미 극우세력이 왜곡된 주장을 고리로 연대를 이어가면서, 우리 외교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구속된 직후 시작된 극우 성향의 박주현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

[박주현/변호사(유튜브 ′박주현변호사TV′)]
″종교 탄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를 해주십시오.″

세계로교회 유튜브도 실시간 방송에 들어갔습니다.

″명백한 종교 탄압입니다.″

″트통이 벼르고 있다″, ″트럼프가 이재명 대통령을 제거해야 한다″ 등의 댓글도 줄줄이 달립니다.

엄연히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 목사를 종교탄압 희생양으로 둔갑시키며 미국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배덕만/목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다른 사람들한테 공정하게 적용하는 법률에 그 사람들이 똑같이 위반이 됐을 경우에는 예외 없이 목사든 아니든 상관없이 법 처리를 해야 되는 거고.″

극우 세력들은 12.3 내란 사태 이후 줄기차게 미국에 손을 뻗고 있습니다.

미국 극우 세력도 호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열린 한국판 ′마가′ 행사.

마가 사상의 틀을 세웠으며 트럼프 최측근으로 불리는 찰리 커크가 국내 극우세력의 주장을 반복합니다.

[찰리 커크/터닝포인트USA 대표(지난 6일)]
″현재 한국에서는 몇 가지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목사들이 체포되고…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인사의 입에선 더 황당한 주장도 나옵니다.

[모린 배넌/스티브 배넌 전 트럼프 수석 고문 딸(지난 6일)]
″한국은 공산주의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정선거′라는 프레임도 한미 양국에서 동일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종교적 배경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하는 세력들이 교류하고 연합하면서 가짜뉴스가 증폭되고 국제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덕만/목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극우 세력들과 기독교 보수 세력들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니까 정부를 극단 극좌 정부로 몬다든가‥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극악무도한 뭐 이런 걸로 막 떠들어대고‥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고.″

이번엔 또다시 국내 인사들이 대거 미국을 찾습니다.

오는 주말부터 미국 워싱턴 등에선 황교안 전 총리와 유튜버 전한길 씨, 리박스쿨 관계자 이희천 교수 등의 토론회가 예정돼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