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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미국, 아르헨에는 통화스와프 제안‥한국 '최대한 버텨 최대 이익' 전략
입력 | 2025-09-25 20:06 수정 | 2025-09-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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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강조한 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현금을 투자하면 외환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기축통화국인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건데, 마침 기축통화국이 아닌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의 협상이 중요하겠죠.
이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원·달러 환율, 3.1원 올라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관세협상의 불확실성도 환율 상승의 이유 중 하나인데요.
만약 미국 요구대로 한국이 3천5백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면, 막대한 달러가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은 더 급등합니다.
연간 100원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외환시장이 충격받지 않도록 한국이 요구하는 게 통화스와프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필요조건′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데요.
원화가 기축통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스와프 체결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마침 미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백억 달러 통화스와프를 먼저 제안했습니다.
[강인수/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비기축통화국 하고 이제 외교적인 혹은 전략적인 이런 필요성에 의해서 비교적 유연하게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라는 걸 보여준 선례가 되기 때문에 좀 긍정적인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최대한 버티며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국익에 맞게,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거죠.
역설적이게도 환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 우리에게 버틸 여력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이 1천3백 원일 때 4천만 원짜리 한국차를 미국에 3만 달러에 팔았다면, 1천4백 원이 된 상황에선 2만 8천 달러로 가격을 7% 정도 낮춰 팔 수 있습니다.
관세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이건 일시적입니다.
일본에 이어 유럽도 미국에 차 팔 때 관세가 15%로 확정됐는데요.
이들 외국 차와 경쟁을 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관세 협상을 마냥 늦출 수는 없습니다.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국도 아쉬운 게 있죠. 한국은 미국의 여러 가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제조업 재건에 정말 필요한 파트너죠.″
당분간 양국 재무라인의 물밑 협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구윤철 부총리와 미국 베선트 재무장관은 다음 달 중순 IMF 연차총회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