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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보석 되면 재판 성실히"‥특검 "尹, 사법시스템 불신·도주 우려"
입력 | 2025-09-26 19:49 수정 | 2025-09-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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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재판이 끝나자마자 중계가 없이 진행된 보석 심문에선 윤 전 대통령은 20분에 걸쳐 발언을 하면서 줄곧 이상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법정에 나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집이 법원에서 가까우니 불구속해주면 운동도 좀 하겠다며 보석으로 풀어주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석 심문에서는 18분 정도 직접 발언에 나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앉아서 숨을 못 쉴 정도의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법정에 나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집도 법원에서 가깝고 하니 불구속을 해주면 운동도 조금씩 하고 당뇨식도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 구속 상태에 있게 되면 출정을 거부하는 거냐는 재판장의 물음에는 ″거부보다는 원활하게 하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라며 ″보석 청구를 하는 이유가 사법절차에 어떻게든 나가서 설명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석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도 ″윤 전 대통령이 글자 크기가 17포인트는 돼야 읽을 수 있다″며 서울대 병원진단서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이 보석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병원 소견서에 정기적 혈당치료가 필요하다고 기재돼 있지만 교정당국 의료 체계 안에서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재판과 특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재판·수사 등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온 윤 전 대통령이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겁니다.
오늘 심문을 마친 재판부는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