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도윤선

'무비자 입국' 앞둔 명동‥"'혐중'에 매출 반토막"

입력 | 2025-09-26 20:22   수정 | 2025-09-26 20: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혐중 시위대가 어제 서울 대림동에 이어 오늘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에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다음 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앞두고 있어서 기대했던 상인들의 걱정이 특히 크다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도윤선 기자, 지금 명동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도 명동 안쪽에서 시위는 금지돼 시위대는 명동 외곽을 돌고 있습니다.

′차이나 아웃′이라는 문구가 보였고, 중국인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도 들렸습니다.

제가 조금 전까지 명동 거리 안쪽을 돌아봤는데요.

붉은색 중국어 입간판을 곳곳에 세워놓고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도 한국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10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황금연휴입니다.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 38만명, 6월 39만명, 7월 47만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명동 상인들은 중국인들의 서울 방문이 이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혐중 시위가 이런 대목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이 큰데요.

상인들과 중국인 관광객 말을 차례대로 들어보시죠.

[고운광/명동 상인]
″상인들 굉장히 들떠있는데, 혐오시위 들어온다고 얘기 들으니까 걱정이 앞서죠. 거의 반토막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인들은 진짜 엄청 불편해 합니다.″

[이흥/중국 관광객]
″한국과 중국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혐중시위가 좀 슬픕니다. 우리는 한국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주한중국대사관이 오늘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반중 시위′를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 명동과 대림동 등지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시위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집회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고 공개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혐오 시위는 당장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데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앞두고 혐중 시위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