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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발 묶인 장애인들‥"언제 복구되냐" 발 동동
입력 | 2025-10-01 20:32 수정 | 2025-10-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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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건복지부 전산망 마비도 길어지면서, 장애인 활동지원 시스템도 여전히 먹통인데요.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서비스가 언제 끊길지 몰라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 활동지원 ′전자바우처′ 시스템에 접속해보려 하지만 오류창이 뜹니다.
′업데이트 정보가 설정되지 않았다′고 떠있습니다.
휴대전화 앱도 ′네트워크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실행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엿새째 ′먹통′입니다.
[황윤성/활동지원가]
″다음 달에 복구가 되는 건가, 다다음 달에 되는 건가…″
장애인 활동지원 ′전자바우처′는 장애인에게 활동 지원사의 방문 요양과 가사 노동 등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혼자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매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선결제를 해야 다음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가동이 멈췄습니다.
지난달 말에 결제를 못했어도 당분간 이용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장애인들은 불안합니다.
[서울 종로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내가 당장 지원을 받아야 되는데 ′나 가만히 혼자 있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함을 지금 호소하고 계십니다.″
활동 지원가들은 근무시간을 입력하지 못해 손으로 써놓고 있습니다.
[노성경/활동지원가]
″찍히든 안 찍히든 지금 일단은 믿고 다 지금 일은 해요. 근무를 해요. 근데 너무 힘들죠. 뭐 어떻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자원봉사포털′도 마비 상태입니다.
추석 연휴가 코 앞인데 발달장애인들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아직도 못 구했습니다.
[김소율/경기 광명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연휴나 설날 이렇게 긴 때는 그 시스템을 꼭 이용하거든요. 지금 못 구해서 발달장애인 근무자가 나오기로 했고 저도 나오기로 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 가동이 멈춘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전체 복구율은 15%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복구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정부는 정체기라면서, ″인프라가 구축되면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김민승 / 영상편집: 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