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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슈퍼맨·해리포터 삼킨 넷플릭스‥할리우드 지각변동
입력 | 2025-12-06 20:21 수정 | 2025-12-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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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가 102년 역사의 ′할리우드 명가′ 워너브러더스를 100조 원대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할리우드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요.
설립 30년이 채 안 된 넷플릭스의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슈퍼맨>과 <배트맨>, <해리포터> 시리즈.
102년 전 워너 가문 4형제가 세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간판 작품들입니다.
디스커버리와 합병을 거치며 TV까지 아우른 이 ′전통의 스튜디오′를 ′OTT 공룡′ 넷플릭스가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금액은 7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6조 원에 달합니다.
인수 대상은 영화 스튜디오 사업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입니다.
CNN 등 케이블 방송 부문은 제외됐지만, 인수가 마무리되면 넷플릭스는 전 세계 4억 명이 넘는 초거대 가입자 기반을 단숨에 확보하게 됩니다.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 재무 자문 대표]
″넷플릭스는 미디어, 특히 스트리밍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기업들에게는 ′규모′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 세기를 풍미해 온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가 OTT 품에 안기게 되면서, 영화 산업 판도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극장 중심으로 유지돼 온 기존 산업 구조가 더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야니스 치우마키스/리버풀대 영화·미디어 부교수]
″분명히 우려할 이유는 있습니다. 지금 미디어 산업 전체가 소수의 거대 복합 기업들 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1년에서 1년 반가량이 걸릴 전망입니다.
시장 독점 논란을 넘어 유럽 등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합병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심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나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