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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직접 작전 짠 신인 강성욱 "농구 DNA 아니고 노력파"
입력 | 2025-12-18 20:47 수정 | 2025-12-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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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시즌 프로농구의 주목할 만한 신인 가운데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이죠.
kt의 강성욱이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경기력으로 농구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종료 1.4초 전, 갑자기 신인 강성욱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강성욱]
″형이 패스할래요? 내가 할게‥ 여기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돼요.″
[문정현]
″성욱아 네가 패스해.″
예상치 못한 막내의 패기를 문경은 감독은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문경은/KT 감독]
″경기 결과가 어찌 됐건 좀 (힘을) 실어줘서 경험을 쌓게끔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한번 해봐′ 했는데.″
결과는 성공.
강성욱의 앨리웁 패스 도중 반칙을 얻은 kt는, 하윤기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했습니다.
21살 강성욱이 입단 한 달 만에 남긴 명장면이었습니다.
[강성욱/KT]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 약간 좀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상상하던 그 장면이 이제 딱 지금 있구나 해서. (공격) 패턴을 좀 많이 찾아보고 연구하는 편이어서…″
기회를 잡은 건 김선형의 부상 때문이었지만 이후 경기력을 통해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는 물론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판단력으로 허를 찌르고 때론 먼 거리 3점슛까지.
신인 가운데 평균 득점과 도움 1위로 벌써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힙니다.
프로농구 원년 MVP인 아버지 강동희 전 감독의 혹독한 조련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합니다.
[강성욱/KT]
″저는 노력파입니다. 아버지랑 연습하면 초등학교 때 (숫자) 안 세고 그냥 감 잡을 때까지. (강동희 아들이라는 이야기로)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하는 거 같아요.″
kt에 첫 우승을 안기는 게 목표라는 강성욱.
언젠가 아버지를 능가하는 게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넘버 원(No.1) 가드가 되고 싶고. ′아버지를 꼭 뛰어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가 제 최종 목표인 거 같아요. 강성욱의 아빠 강동희, 이런 식으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