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제정신인가' 비난 폭주‥사과하면서도 '옹호'

입력 | 2025-01-10 07:22   수정 | 2025-01-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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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골단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회견장을 빌려주고 이들을 소개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에게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백골단′에게 국회 기자회견장 마이크를 쥐여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백골단′의 입장을 회견 내내 대변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의원]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로 헌법과 법률이 공정하게 집행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부터 국민의힘과 김 의원에 쏟아진 건 거센 비판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까마득한 정치깡패의 망령을 되살릴 작정이냐″

″현역 국회의원이 무도한 폭력배들을 버젓이 국회 소통관에 등장시켰다. 즉각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

야권은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전용기/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
″정치깡패를 부활시켜 결국 윤석열을 방탄하겠다는 것입니다. 폭력을 통한 공권력의 무력화 획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의원들도 ″극우와 손잡는 것도 모자라 내전을 바라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백골단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비꼬았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은 김민전 의원의 기자회견은 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원들 사이에 약간의 스펙트럼이 있다며 극우 성향의 김 의원을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에 대해 정확히 모른 채 주선해 송구하다″면서도, ″평화적 시위를 하는 청년들을 폭력적 시위단으로 왜곡해선 안 된다″며 끝내 이른바 ′백골단′을 옹호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