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혜인

금감원, 우리금융 손태승 부당대출 730억 적발

입력 | 2025-02-05 06:52   수정 | 2025-02-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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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기검사에서 3천8백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은 730억 원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우리은행 지점입니다.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서 부당대출 사실이 확인된 곳입니다.

이 지점을 포함해 우리은행 전 지점에서 적발된 부당대출은 모두 101건, 금액으로는 2천334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80억 원은 새롭게 확인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규모는 73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가운데 451억 원은 임종룡 현 회장 체제에서 이뤄졌고, 338억 원은 연체 등으로 부실화됐습니다.

부당대출에 관여한 지역본부장은 퇴직한 뒤 손 전 회장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재취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우리금융 고위 임직원 27명이 단기 성과 등을 내기 위해 1천604억 원 부당대출을 취급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한 지점장급 직원은 대출 브로커가 개입된 17억 8천만 원 상당의 불법 대출에 관여하고, 이 과정에서 3천8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각각 892억, 649억 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확인됐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의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지주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공고하고...″

금감원은 부당대출에 관여한 임직원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선 엄정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동양생명·ABL 인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