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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여도 상관없다?‥"미국이 밝힐 것" 맹신

입력 | 2025-02-21 06:42   수정 | 2025-02-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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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인 간첩단′ 가짜뉴스의 출처가 공개됐지만, 극우 유튜버들은 계속 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정보원들이 있을 거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맹신을 드러낸 건데요.

이번 주 안에 미국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거라는 황당한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보도 이후 이른바 ′캡틴 코리아′ 안병희 씨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안 씨는 ″신분 위조가 가능한 건 인정한다″며 다만 ″실력까지 위조는 못 한다″고 적었습니다.

미군과 정보기관 직원을 사칭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제보한 ′선관위 중국인 간첩설′은 여전히 진짜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안병희/′캡틴 코리아′]
″후속 기사를 한 3개 정도가 더 있는데 이게 만약에 그 전에 그러니까 윤 대통령님이 나오시면 낼 필요가 없지만...″

터무니없는 음모론의 출처가 공개된 뒤로도, ″주한미군이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을 잡아갔다″는 가짜뉴스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안 씨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력까지 드러났지만, 일부 극우 유튜버는 여전히 블랙요원이라는 그의 주장을 거들고 있습니다.

[성창경/유튜버]
″뭐라 그럴까..블랙요원으로서의 이제 생명력이 다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얼굴을 내지 않았을까?″

조만간 미국 정부가 간첩 체포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란 맹신도 여전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봉규/유튜버]
″이번 작전은 철저히 미 정보당국이 주동이 되어서 거대한 국제 부정선거의 카르텔을 들추어낸 사건이다.″

스카이데일리 측은 안 씨가 여러 명의 제보자 중 한 명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설을 통해 헌법재판소 내부에 중국 관련 인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헌재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는데, 이번에 출처로 밝힌 건 일부 네티즌이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