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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빈손' 퇴장 김용태‥다시 '친윤당' 조짐
입력 | 2025-07-01 06:48 수정 | 2025-07-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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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개혁 과제를 이루지 못한 채 49일만에 임기를 마친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TK와 친윤 인사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내놨습니다.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 변화를 가로막으면, 당에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현실은 ′친윤′으로 분류됐던 송언석 원내대표가, 다음 비대위원장 자리를 겸임하게 됐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이 놀랄만한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임기 연장 없이 49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폐기 등 ′5대 혁신안′을 이뤄내지 못한 채 사실상 빈손으로 퇴임하게 된 김 위원장은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지 고민하게 된다″며 당내 기득권을 차지한 TK·친윤계를 직격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의 미래가 없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당의 혁신 점수는 ″0점″이라며 ″당내 기득권은 와해 되는 게 시대정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연스럽게 기득권, 당내에 있는 기득권 세력들은 와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 다시 사랑받거나 선택받을 수 없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용태 비대위′의 빈손 퇴장에 당내에선 ″비대위가 끝나는 날까지 제대로 된 혁신안을 못 만들어냈다, 혹자는 ′윤석열 오더가 있어야 움직이던 당 주류 습관′이라 비웃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우선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김문수·한동훈·안철수·나경원 등 지난 대선 경선주자들이 다시 출마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기 전당대회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며 준비한다는 계획인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권한을 나눠가져 ′봉숭아 학당′으로 불린, 집단 지도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우려가 나옵니다.
″당 대표로 세울 사람이 마땅치 않은 친윤들이 집단지도 체제를 내세워 자신들 중 일부가 최고위원으로 들어가려 한다″는 겁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관리형 비대위에서 또 혁신위 이거를 주요 사업으로 삼겠대요. 앞뒤도 안 맞고… 집단 지도 체제로 회귀하는 것. 그러니까 혁신이 아니고 퇴보…″
더불어민주당은 ″턱걸이 수준에도 못 미칠 개혁안조차 당내 기득권의 벽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며 ″′도로 친윤당′으로 회귀가 점쳐진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