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재형

시장 관두며 측근 '알박기'‥"안 잘리게 해뒀다"

입력 | 2025-07-24 07:30   수정 | 2025-07-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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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자신의 측근을 대구시 공무원으로 채용해 주고 떠났다는 ′알박기′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는데,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홍 전 시장의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중순 홍준표 당시 대구 시장은 대선출마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대구시가 갑자기 뉴미디어 직종에 5년 임기의 5급 팀장을 뽑았습니다.

10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선발된 사람은 당시 대구시 미디어 담당관, 홍 시장이 3년 전 시장이 됐을 때 영입한 인물이었습니다.

홍 시장이 대선출마 전 자신의 사람들을 알박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대구시는 공정한 채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퇴임 전날 마지막 기자 간담회에서 홍 시장은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홍준표/당시 대구시장 (지난 4월)]
″000은 내가 앞으로 5년간 신분 보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놨어요. 내가 나가면서 잘려나가면 안 되니까.″

특히 당시 공개 채용이었음에도 이미 해당 공무원과 직급까지 상의했다는 말도 합니다.

[홍준표/당시 대구시장 (지난 4월)]
″자기가 내가 4급 말하니까… 5급이 더 낫다고 그래서… 월급은 똑같을 거야.″

홍 전 시장은 이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홍준표/당시 대구시장 (지난 4월)]
″이제 부채 갚았고, 내가 있을 때 고생한 사람들은 거의 오늘 아침까지 전부 부채 다 갚는 절차 다 취해놨고…″

결국 시민단체의 고발로 권익위가 문제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넘겼고 곧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