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퍼스트레이디' 행사에 모조품?‥왜 오빠 처가에

입력 | 2025-07-29 06:18   수정 | 2025-07-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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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걸로 보이는 목걸이를, ′김건희 특검′이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장신구 3개 모두 지인에게 선물한 모조품인데, 다시 빌려서 착용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나토 순방 때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

그 당시 가격 6천만 원대에 달하는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까르띠에′로 보이는 팔찌와 ′티파니앤코′로 보이는 브로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백만 원이 넘는 보석류는 재산 신고를 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최근 논란의 귀금속 가운데 당시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를 확보했습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의 인척 집을 압수수색 하다 발견한 겁니다.

특검은 김 씨를 불러 목걸이의 출처 등을 물으며 진품인지 모조품인지 여부도 함께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측의 입장이 계속 바뀌어왔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당시 대통령실은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것으로 금액이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여사도 최재영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서 빌린 제품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2022년 9월)]
″해외 순방 간다고 최소한 액세서리가 있어야 될 것 같아서 다 어떻게 해서 빌린 거예요.″

그런데 김 여사 측이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는 조금 다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장신구들이 모두 모조품이고 김 여사가 하나는 소상공인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모조품 등 다른 2점은 해외에서 구매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목걸이가 왜 김 여사 자택이 아닌 오빠의 인척 집에서 나왔는지가 의문입니다.

김 여사 측은 모조품을 사서 지인에게 선물했다가 순방 당시 잠깐 다시 빌려서 착용했다는 취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 정상의 해외 공식 일정에서 영부인이 모조품을 착용했다는 논란이 일 수 있는데도 모조품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김 여사 소유의 진품이라면 허위 재산 신고 혐의가 적용될 수 있지만 선물용으로 소량의 모조품을 해외에서 사 온 경우엔 특별히 적용할 만한 법규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