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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국
[통일전망대] 북한의 세계유산‥'금강산·개성·고구려고분'
입력 | 2025-08-04 07:41 수정 | 2025-08-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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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얼마 전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죠?
북한에는 이 밖에도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 역사유적지구 등의 세계유산이 있는데요.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해발 1638m 비로봉을 주봉으로 하늘을 찌를 듯 늘어선 1만 2천 봉우리.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는 곳곳의 절경과 함께 생태 자원의 보고로 꼽히는 금강산이 지난달 중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유네스코가 금강산의 경관뿐 아니라 문화 유적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16일)]
″문화적 전통과 천연생태계, 명승이 하나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문화 및 자연경관으로 된다는데 대해 인정하고..″
실제 금강산에는 신계사, 표훈사 등 주요 사찰과 부도 같은 불교 문화유산이 많이 보존돼 있습니다.
[강호선/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그전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각각 등재가 됐다면 금강산은 복합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습니다. 뛰어난 풍광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에 앞서 지난 2013년에는 개성 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요즘도 종종 관련 내용을 부각합니다.
[조선중앙TV 편집물]
″오랜 역사문화도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역사 유적이 많은 고적의 도시 개성시..″
2004년에는 평양시와 남포시 등지의 고구려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돼 북한은 3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됐습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한동안 방치됐던 금강산지구 내 남측 시설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 이후 잇따라 철거됐습니다.
[조선중앙TV (2019년 11월)]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일각에선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로 북한이 다시 금강산 관광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 연구단 교수]
″관광 자원을 개발하려고 하는 전략은 계속 가져가고 있는 기본 방향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남북관계를 좀 더 지켜보면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봐야죠.″
북한은 최근 완공된 원산갈마지구와 금강산을 연계하는 종합관광단지 개발을 계획해 왔던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