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건희

명동 백화점 '폭발물 협박'‥4천 명 대피 소동

입력 | 2025-08-06 07:32   수정 | 2025-08-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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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색에 나선 건데 허위 협박 글로 확인됐지만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경찰이 백화점 출입구 11곳을 폐쇄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재준/백화점 고객]
″들어가려고 했을 때 지금 이 상황이었어요. 다 통제돼 있고 아예 못 들어가게 막아놨더라고요.″

낮 1시 43분 ″백화점에 폭발물이 설치된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던 겁니다.

경찰은 특공대 등 240여 명을 투입해 백화점 3개 동 전체를 비우고 폭발물 수색에 나섰습니다.

백화점 안에 있던 고객과 직원 약 4천 명이 모두 빠져나가는 데에만 30분이 걸렸습니다.

[박정희/백화점 직원]
″폭발물이 설치되었으니 고객 먼저 대피시키고 직원들이 이제 추후에 대피하라고. 눈물이 날 뻔했어요. 무서워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경찰이 1시간 반 동안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거짓 협박이었던 겁니다.

경찰이 최종적으로 안전을 확인한 오후 4시쯤에야 출입 통제는 해제됐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2시간 넘는 소동으로 최대 6억 원 손실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테러 협박 글을 올린 용의자의 IP 주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