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서영

"모른다" "기억 안 난다"만‥'내일' 다시 조사

입력 | 2025-08-19 06:14   수정 | 2025-08-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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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가 어제 구속 이후 두 번째 조사에서도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김 씨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도 동시에 소환됐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송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곧바로 특검 조사실로 향한 김건희 씨는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이번에도 간간이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정도의 답변을 하고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심 겸 휴식 시간을 지나고 낮 2시 반쯤부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김 씨가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 거부를 하면서 약 1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건희 일가 집사′ 김예성 씨도 오전 10시쯤부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질신문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특검 관계자는 시간이 겹친 건 ″우연의 일치″이고 대질을 계획한 바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무속인 전 씨의 핵심 의혹은, 전 씨가 YTN 인수 등 통일교 측 현안 청탁을 위한 선물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해 주었는지 여부입니다.

어제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넨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입니다.

전 씨는 당초 검찰에서는 해당 고가품들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해 왔습니다.

구속된 김예성 씨에 대해서도 특검은 그가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로부터 184억가량의 보험성, 대가성 투자를 이끌어냈는지 조사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의 요양병원 등 김씨 일가의 일을 도운 경위에 대해서도 면담 형식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에게는 내일 오전 다시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는데 김 씨 변호인은 ″김 여사가 사흘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쉬고 바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