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이스라엘군 납치 영상 공개‥병원 폭격 20명 사망

입력 | 2025-08-27 06:18   수정 | 2025-08-27 06: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2년 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즉각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하마스의 카메라 제거를 이유로 병원을 공습해 구조대원 등 20명이 숨졌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마스 대원들이 탱크 포탑 위로 이스라엘군을 끄집어냅니다.

잠시 후 어디론가 끌려가는 이스라엘 군인을 향해 하마스 대원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마스 대원]
″걱정하지 마, 언젠가 이스라엘로 돌아갈 거야.″

지난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에 나선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 이스라엘 군인은 당시 19살이었던 님로드 코헨으로 아직 생존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코헨의 어머니는 ″하마스의 잔혹함과 공격성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며, 정부가 협상에 나서 인질을 석방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5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공습으로 수십 명이 숨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병원 건물이 잇따라 2차례 폭격당해 구조대원과 기자 등 2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누아르 엘 아누니/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시민과 기자들은 반드시 국제법에 따라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줄곧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이 공습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마스를 탓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진상조사 결과 이번 공습이 병원에 설치된 하마스의 카메라를 파괴하기 위해서였다며, 사망자 중 6명이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