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미 이민당국,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단속

입력 | 2025-09-05 07:07   수정 | 2025-09-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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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공장을, 이민 당국이 대규모로 단속했습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이었는데, 단속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 현지시간 4일 오전 단속 요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단속 요원]
″현장 전체에 대한 수색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즉시 공사를 중단하십시오. 모든 작업을 중단하세요.″

공장 인근에는 수십 대의 차량과 군용 장비, 대형 버스는 물론 헬기까지 동원됐고, 영장 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조지아주 경찰도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단속이 내년에 문을 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공장의 건설 현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은 어떤 이유로 단속을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몇 명이 체포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민세관단속국이 압수수색의 주체였다는 점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그동안 농장과 식당, 차량 정비소 등에 대한 산발적인 단속이 이어졌지만, 글로벌 기업 공장을 상대로 한 단속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천2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현대차 서배너 공장은 조지아주가 대대적인 해외 기업 유치 사례로 홍보해 온 곳이기도 합니다.

현대차는 이번 단속으로 전기차 생산 공정 운영에는 차질이 없었으며, 관계 당국에 협조를 위해 배터리 공장 건설 작업만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