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차우형

'소액 결제' 무더기 피해‥왜 광명에서만?

입력 | 2025-09-05 07:32   수정 | 2025-09-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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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 경기 광명시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차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 모 씨.

지난달 27일 아침 6시 40분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잇따라 걸려 왔습니다.

보이스 피싱을 의심해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일 쓰는 카카오톡이 누군가 다른 기기에서 접속했다며 로그아웃돼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휴대전화로 온라인 상품권 49만 5천 원어치 결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결제를 하면 바로 인증 문자나 결제 문자가 오는데 지금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경우는 인증 문자도 안 왔는데 다 결제가 돼 있었어요.″

이런 피해자는 김 씨를 포함해 모두 26명.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닷새 동안 62차례에 걸쳐 수십만 원씩 모두 1천 7백여만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모바일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가입자였고, 전원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범행이 벌어진 것도 공통점입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피해자들 스마트폰 정보를 알아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소액결제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킹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경찰은 사건을 경기남부청에 보냈습니다.

KT는 ″해킹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버 침해를 조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스미싱에 의한 악성 앱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