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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권성동, 특검 첫 현역의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입력 | 2025-09-17 06:05 수정 | 2025-09-1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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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법원은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 앵커 ▶
친 윤석열계 핵심인 권 의원이 구속되면서,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밤늦게 발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점을 발부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별검사 수사 역사상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 의원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저녁 6시 4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어제저녁)]
″<1억 원 받았다고 하셨었는데..> 잘 설명했습니다.″
실질심사에 참석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검사 3명은 160쪽가량의 의견서, 130쪽가량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고, 그중에서도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윤영호 전 본부장 진술이나 다이어리 내용,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 등 물증에도 불구하고, 권 의원이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온 점을 부각했습니다.
또 권 의원이 차명 휴대전화로 사건 관계자들과 연락한 점이나,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온 윤 전 본부장과 비서관을 통해 연락을 시도한 사실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의원 측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어떻게 곧바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반박했는데, 법원은 이 해명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심사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권 의원은 수용동으로 옮겨져 정식 수감됐습니다.
영장 발부 직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윤계 핵심인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일교의 유착 의혹을 향한 특검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