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트럼프 "반도체·의약품, 자동차보다 관세 높을 수도"

입력 | 2025-09-17 06:12   수정 | 2025-09-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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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보다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럽연합과 일본 등을 제외한 자동차에 붙는 25%보다 더 높은 관세가 반도체에 부과될 수 있다는 뜻인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국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타협해 25%에서 15%로 낮추면 미국 업체들이 피해를 본다′는 질문을 받자, 자신은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초 자동차에는 25%의 관세가 붙어있었는데 유럽연합과 일본, 한국에는 15%로 낮추는 무역합의를 하자 일부 업계에선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5%를 처음 부과한 것도 자신이었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예정된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관세를 거론하며 여기엔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떤 품목들은 관세를 더 낼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와 의약품들이 그런 것들이죠. 이익률이 자동차보다 더 높으니까요.″

반도체는 자동차보다 이익률이 높아 더 큰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트럼프는 과거, 반도체에는 100%, 의약품에는 150에서 250%의 관세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연방대법원에서 심리할 관세 소송도 거론하며 ″지켜봐야겠지만 대법원은 공정하다″고 치켜세우는 동시에, ″승소를 해야 더 부유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현재 6대 3으로 보수가 우위인 구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관세를 최종 결정할 연방대법원 소송에서 우리가 이기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선 미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해 확정할 것이라며, 현재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고 싶어 하는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미국에 입국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무역대표부 그리어 대표는 비록 무역장벽을 주로 담당하지만, 투자 방식과 품목관세 등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겉으론 충돌로만 보이지만, 동시에 이익이 되는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