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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윤 만나서도 "이재명 처리"?‥비어있는 '해명'
입력 | 2025-09-18 06:06 수정 | 2025-09-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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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대법원이 알아서 처리하겠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해와 올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총리 등에게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고위직의 제보라며 구체적인 근거까지 제시되자, 조 원장은 올해 4월엔 만남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입장을 냈지만, 기자들의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1년여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조 대법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에 관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겁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 뉴스투데이 ′모닝콜′)]
″윤석열과 조희대가 만났고 조희대는 윤석열에게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바로 처리하겠다고 하는 제보를 제가 받았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습니다.″
서 의원은 제보가 당시 여권 고위관계자로부터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 뉴스투데이 ′모닝콜′)]
″당시 여권의 고위직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과거 (윤석열 정부) 민정에 있던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거듭되는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은 ′수사′로 가려보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법부의 국정농단이자 사법부 쿠데타를 암시하는 것입니다. 내란 쿠데타에 이은 사법부의 쿠데타의 연계성을 반드시 특검이 파헤쳐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올해 4월에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을 만나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그제 퇴근길 언론 촬영을 불허했던 조희대 대법원장이 어제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
″<민주당에선 한덕수 총리 등과 만났다는 녹취 증거 있다는데‥> 수고하십니다.″
자신을 향한 질문엔, 짧은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사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는 겁니다.
또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관련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며 일단 올해 4월 7일 만남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서영교 의원이 제기한 1년여 전 윤 대통령과의 만남 의혹에 대해선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왜 9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 사건 원심을 뒤집었는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다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