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영

"야당인 게 죄" 반발‥'다음은 누구?' 불안 고조

입력 | 2025-09-18 06:34   수정 | 2025-09-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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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권성동 의원이 구속되자, 여권에선 환영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말살′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당내에선 소속 의원들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권성동 의원 구속 소식에 더불어민주당은 ″당연지사, 늦었지만 마땅한 결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와 권 의원의 유착은 특정 종교와 정치가 결탁해 벌인 또 하나의 국정농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치소 동기 윤석열과 함께 자숙하며 반성하라″, ″윤석열을 비호하더니, 결국 윤석열과 함께 몰락했다″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은 죄는 죗값을 치러야지요. 이제 그만 봅시다. 권성동 아웃.″

소속 의원 구속에 국민의힘에선 ″참담하다″며 ″사법부가 알아서 드러누워 안타깝다″며 법원을 원망했습니다.

지도부를 긴급 소집한 장동혁 대표는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 됐다″며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가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특검 수사가 권성동 의원의 구속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윤상현, 이철규, 임종득, 주진우 의원 등 최소 10명이 3대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데다, 앞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나경원, 송언석 의원 등 5명이 의원직 상실형을 구형받았기 때문입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최고위원 (그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너무너무 무리한 구형을 한 겁니다. 정말로 벼랑 끝으로 모는. 정치인에게는 지금 벼랑 끝까지 모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권성동 의원의 구속으로 국회 의석수가 107명에서 106명으로 줄었다며 이러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대구를 시작으로 장외 집회에 나서기로 했는데, 이곳에 이른바 ′윤어게인′, 강성 지지자들도 모습을 비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