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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명동 막히자 대림동‥나라 망치는 "차이나 아웃"
입력 | 2025-09-19 07:34 수정 | 2025-09-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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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외국인이 많은 명동에서 계속됐던 혐중 시위가, 이젠 대림동으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경찰이 시위를 제한했기 때문인데, 노골적인 혐오 표현으로 지역주민과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금요일 저녁 서울 명동.
경찰들이 곳곳에 진을 쳤습니다.
혐중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막고 있는 겁니다.
그러자 시위대는 반중 피켓을 들고 명동 외곽을 돌았습니다.
″차이나 아웃! 차이나 아웃!″
노골적인 혐중 노래도 떼 지어 부릅니다.
″북괴 XX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
내란 사태 이후 혐중 시위는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혐오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상인들을 시위대가 위협한 적도 있습니다.
[박정수/명동 상인]
″중국인들을 겨냥해서 피켓을 얼굴에 대고 그런 게 조금 많이 있었고 엄청 방해가 많이 돼요. 오늘 시위대가 오면 거의 장사를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와요.″
이번 경찰의 집회 제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혐중 시위를 ′깽판′이라고 직격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시위대는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표적 중국인 밀집 지역인 서울 대림역 근처에 50여 명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공산당 아웃′이라는 깃발이 보였고, 중국인 비하 표현도 들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음성변조)]
″우리나라 세금 내서 중국 사람한테 24가지 혜택이 들어오거든. 그러니까 이 나라가 중국 사람 오니까 엉망이 아니잖아. 살인도 나고.″
터무니없는 가짜뉴스입니다.
노골적 비난과 혐오를 들어야 하는 중국 동포와 중국인들,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인 주민]
″한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절반은 한국인이라고 생각해요. 저런 집회는 보고 싶지 않아요. 저런 말 들으면 매우 슬프고 속상합니다.″
경찰은 집회 지역만 제한하는 게 아니라, 모욕, 협박, 욕설을 외치는 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면서 위반 시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