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토크쇼 6일 만에 재개‥"ABC 시험해 보겠다"

입력 | 2025-09-25 06:54   수정 | 2025-09-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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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찰리 커크 발언 논란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미국 ABC방송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이 재개됐습니다.

진행자는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ABC를 비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총격 테러로 숨진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에 대한 발언 논란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미국 ABC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ABC 방송의 모회사 디즈니가 키멀쇼 제작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엿새 만입니다.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커크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습니다.

[지미 키멀]
″한 젊은이가 살해된 사건을 가볍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 사건에는 전혀 웃을 만한 부분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곧이어 방송 중단을 압박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동안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쇼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자유로운 나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미 키멀]
″대통령이 싫어하는 코미디언의 입을 막으려는 정부의 위협은 반 미국적인 행위입니다.″

22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지미 키멀 라이브′의 갑작스러운 중단은 트럼프 정권의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사례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넥스타와 싱클레어 등 주요 지역 방송 네트워크 업체들이 여전히 방영 재개를 거부하는 등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잡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와 키멀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가짜 뉴스 ABC가 키멀에게 다시 일자리를 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대해 ABC를 시험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명예훼손 소송으로 ABC로부터 1천6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은 일을 거론하면서 ″이번 건은 더 수익이 높을 것″이라며 ABC에 대한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