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주환

[오늘도건강] 여전히 짜게 먹는 한국인‥나트륨 섭취 줄이려면

입력 | 2025-09-29 07:32   수정 | 2025-09-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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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오늘도 건강>입니다.

′짜게 먹으면 건강에 안좋다′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실제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국이나 탕, 김치 같은 식문화 때문에, 여전히 짜게 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나마 덜 짜게 먹을 수 있을지, 배주환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리포트 ▶

닭고기를 돌돌 말아 쪄낸 뒤 따로 국물을 부어 완성한 퓨전 요리입니다.

삼계탕을 응용한건데 국물 양이 훨씬 적습니다.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선화]
″국물량을 기존의 삼계탕보다 3분의 1 정도로 줄이고, 첨가하는 나트륨은 아예 없이 하고요.″

비빔국수 양념도 좀 다릅니다.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 대신 다양한 천연 재료가 들어갑니다.

[김유나]
″강황가루랑 고춧가루 그리고 다진 마늘 이런 자연식의 재료로 저염을 실현했고…″

정부가 직접 나서 저염 요리대회까지 여는 건 한국인이 여전히 짜게 먹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천136mg.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천mg과 비교하면 1.6배나 되는 수준입니다.

덜 짜게 먹어야 한다는 게 건강 상식이 되면서 12년 사이에 섭취량이 34.5%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겁니다.

특히 집에서 조리해 먹을 때보다 음식점에서 사먹을 때 나트륨을 더 섭취하는데, 가정식의 나트륨은 한끼 평균 1천31mg인 반면, 음식점 식사는 1천522mg으로 계산됐습니다.

[기용기/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김치나 국, 탕, 찌개류, 젓갈류 섭취를 많이 하는 한국인의 식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배달·포장 음식을 선호하는 최근의 식품 섭취 트렌드 변화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속 수분 증가와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올라 고혈압은 물론, 각종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나트륨 섭취가 10mg 늘어날 때마다 혈압이 2.1씩 오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요리할 때 소금 대신 다시마 가루, 멸치 가루 같은 천연 조미료를 이용하고, 찌개나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채소와 함께 먹어야 합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은 과도하게 섭취한 나트륨의 배출을 돕기 때문에 평소 충분히 먹는 게 좋습니다.

또,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는 포장지에 적혀 있는 ′영양정보 표시′를 확인해 나트륨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짠 맛에 길들여지지 않는 게 중요한데, 한번 길들여진 입맛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