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투데이
나세웅
북한, 유엔총회서 "절대 핵 내려놓지 않을 것"
입력 | 2025-09-30 06:13 수정 | 2025-09-30 06:2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이 유엔총회에 7년 만에 대표단을 보내,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핵화요구는 주권과 생존권을 포기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하면서도, 핵 문제를 제외한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0차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29일, 차관급에 해당하는 북한 외무성 김선경 부상이 15분간 연설에 나섰습니다.
김 부상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도전을 맞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연합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덕분에 전쟁 도발이 억제되고 있다는 논리를 펴며, ″핵 포기는 곧 생존 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선경/북한 외무성 부상]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핵무기 보유가 자위권 차원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핵 보유는 ′신성하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선경/북한 외무성 부상]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유엔총회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 연설한 건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지난 21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린다면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선경 부상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에 관계 없이, 북한을 존중하는 나라와는 다방면에서 협력하겠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동시에 ″무차별적인 관세 전쟁으로 세계 경제 전반이 불안정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