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국이 외교적 해법으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청와대는 국제 규범에 따라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며, 이란에 통행료 지불을 검토한다는 관측을 반박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국이 호르무즈해협 개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영국 주도로 개최된 화상 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나토 주요국과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걸프 및 아시아 국가들이 참석했고,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들에게 불만을 표해 온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베트 쿠퍼/영국 외무장관]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은 전 세계 국가들이 국제 해운에 대한 이란의 무모한 공격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국제 해상 항로를 장악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삼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란을 강하게 규탄하면서도, 해협 개방을 위해 ″외교·경제적 수단과 압박을 총동원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논의의 방향이 군사적 개입이 아닌 외교적 조치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오는 7일에는 후속 조치로 군사전략가 회의를 열어 해저 기뢰 제거와 고립된 선박 구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엔 우리 선박 26척이, 이란 현지엔 40여 명의 교민이 남아 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등 미국 투자 기업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절대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대사 (지난 1일)]
″미국을 지원하는 세력이나 기반들에 대해선 저희가 통행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도 항행 자유의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원유 수급을 위한 실용적인 관점에서 통행료 규모를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