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나연

美 남성 간호사, ICE 요원 총격에 사망‥트럼프는 '정당방위' 옹호

입력 | 2026-01-25 20:07   수정 | 2026-01-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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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시민이 이민 단속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희생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30대 남성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이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건 휴대전화뿐이었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방 요원이 시위 참가 여성을 거칠게 밀자, 곁에 있던 한 남성이 막아섭니다.

그러자 남성에게 최루 스프레이가 날아들더니 순식간에 모여든 요원들이 남성을 길바닥에 쓰러뜨려 짓누릅니다.

곧이어 한 요원은 총을 꺼내들더니 그를 향해 사정없이 발사합니다.

사망한 남성은 37살 알렉스 프레티로, 미국 시민권자이자, 지역에서 재향군인을 보살피던 간호사입니다.

국토안보국은 그가 무기를 소지한 채 무장 해제를 격렬히 거부했기 때문에 ′방어 차원의 총격′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장관]
″그가 9mm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채 연방요원들에게 접근했습니다…요원은 방어 차원의 총격을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총기 소지자의 것′이라며 총기와 탄창 사진을 올리더니 ″장전됐고 발사 준비가 됐다″고 적어 정당방위였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피해자는 총을 갖고 있었지만 꺼내지 않았고 손에 든 건 휴대전화뿐이었습니다.

또 연방요원이 프레티를 제압하자마자 총부터 빼앗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과잉대응, 거짓 해명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프레티가 교통위반 통고서 외에는 법 위반을 한 전적이 없고, 합법적 총기 보유자이자 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 권총을 은닉·소지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주민이라고 밝혔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참을 만큼 참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이 세력을 미네소타에서 철수시키십시오. 이들은 혼란과 폭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연방정부가 ′셀프 조사′에 착수해 미네소타 범죄검거국 요원들을 현장에서 막아서고 있다며, 주가 조사를 주도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프레티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만들고자 한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아들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