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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이 대통령의 '폭풍 SNS' 국정‥민심과 직접 소통?
입력 | 2026-02-01 20:02 수정 | 2026-02-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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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부동산 안정화의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요.
그 배경을 정치팀 정상빈 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기자, 대통령이 SNS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게 우리로선 좀 낯선 풍경인데요.
그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오늘까지 일주일 동안 X에만, 스무 건이 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하루 평균 3건이 넘는 건데요.
논쟁적인 주제들의 화두를 던지고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데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이슈뿐 아니라, 설탕 부담금, 생리대 가격, 태릉 개발까지 현안에 대한 논의를 폭넓게 이끌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실현 의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다, 이런 생각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진보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가 반복됐던 만큼, 이번에도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회의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반복해서 던지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의 X 계정 팔로워 숫자가 백만 명에 가깝기도 하고요, 게시물을 올렸다 하면 하루 만에 조회 수가 수십만 회를 오가는 만큼, ′대통령 메시지′를 통해 민심과 직접 소통하면서 부동산 정책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SNS에 글을 올린다는 건 기존의 소통방식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 같거든요.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내부에선 대통령이 정책에 대해 적극 논의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경기도지사, 당대표 때까지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해온 만큼, 특유의 소통 방식이 지금도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최근 적극적인 SNS 사용 배경에는 자신의 발언이나 생각이 의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참모들에게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자신의 말을 자꾸 다른 뜻으로 해석해놓고 틀렸다고 한다′ 이렇게 토로했다고도 합니다.
또, 대통령의 답답함이 좀 드러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었는데요.
최근 공개석상에서도 ″속도감 있는 입법과 정책″을 거듭 강조해온 데서 알 수가 있듯이, 이제 2년차로 들어섰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속도에 답답한 마음이 SNS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사실, 지난 대선 직전을 비롯해서 민감한 시기에는 참모들의 조언을 듣고 한동안 SNS 글을 직접 올리지 않았던 적도 있는데요.
이번에도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에둘러 일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아무래도 말이 길어지다 보면 실수나,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우려도 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대통령의 메시지는 참모진을 거쳐서 굉장히 정제된 형태로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자칫 설익은 정책이 국정 책임자를 통해 제안되면서 혼란을 빚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본질적인 내용이 맞다고 하더라도 다각도로 검토되지는 못한 표현이 그대로 전달되면 이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도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 망신한다″는 내용을 캄보디아에서 사용하는 크메르어로 올린 적이 있는데, 이 게시글, 얼마 안 가서 삭제됐습니다.
청와대가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교적 문제를 우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탈권위적인 소통 행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이 형식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도 장점을 살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정상빈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