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산업재해와 불공정 거래, 노조 블랙리스트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까지 참다못한 피해자와 시민들이 오늘 쿠팡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쿠팡이 책임 있는 조치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다며 김범석 의장을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은 머리 외국인 김범석을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쿠팡 본사 앞이 창업자 김범석 의장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산재 노동자 유가족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쿠팡을 향해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수은/고 오승룡 씨 배우자]
″김범석 의장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이윤 뒤에 얼마나 많은 노동자의 죽음이 더 쌓여야 합니까?″
뒤로는 산재 취소 소송에 나선 행태를 두고 날 선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최재현/고 최성낙 씨 장남]
″얼마 전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로저스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 법 안에서 쿠팡이 가진 권리를 행사하는 거라고… 바로 (산재) 취소 소송을 계속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내 아버지가 쿠팡에게는 그저 부품 하나였습니까?″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처리하는 모습도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책임 있는 조치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다는 겁니다.
[김홍민/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장]
″사과는 생략하고 재판은 워싱턴으로 가져가겠다는 오만한 생각. 쿠팡 제국의 새로운 치외 법권 전략입니다.″
참가자들은 김 의장 얼굴에 ′소환장′이라고 적힌 빨간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김 의장을 한국에 불러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문제 해결은 겉돌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미숙/고 장덕준 씨 어머니]
″쿠팡의 성을 부수어야 합니다. 쿠팡에서 일하다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반드시 김범석과 그 집단의 죄를 제대로 밝히고 처벌하여야 합니다.″
쿠팡 ′2인자′로 꼽히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대표는 지난 금요일 세 차례 요청을 받은 끝에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